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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동차, 인생 첫 차 본문

흥미와 구미/자동차

자동차, 인생 첫 차

마침표쉼표 2020. 4. 15. 02:31

'카푸어(Car+Poor+er)'

자동차를 구매할때 자신의 소득이나 재산과 비추어, 말 그대로 선을 넘은 경우

 

먹고살기 바빴던, 우리네 부모님 세대에서는 차보다 집이 우선이었다.

집은 술만마시면 회귀본능으로 귀결되는 장소이자, 집나가면 고생인 안식처이기도 하다.

그만큼 가족들의 정신적, 심리적 공동체 거주공간으로서 매우 중요했다.

 

하지만, 1인가구가 증가하고, 자신의 삶에 대해 표현하고 생각하는 방식이 변화하며

'집은 월세 살아도, 차는 벤츠'

소위 말하는 카푸어가 많이 생겨나고 있다.

 

카푸어가 부정적인 의미로 쓰이고 있지만, 사실 그 안에는 수줍은 자기표현을 담고 있다.

자동차를 좋아하고 가지고 달리고 싶은 순수한 마음에 충실한거지.

 

내가 좋아하는 것에 대해 충실한 삶은 얼마나 행복한 삶인가.

 

난 자동차를 매우 좋아하는 편은 아니었다.

2018년 여름 어느날, 아버지께서 사주신 150만원짜리 중고차를 타면서, 나의 자동차 이야기가 시작된다.

 

첫차, 첫만남

 

LPG가스를 연료로 하는 자동차였는데, 중형세단이라서 실내공간도 넓고, 승차감도 괜찮았다.

 

특히, B.M.W를 벗어나 자동차를 운전하게 되자 큰 변화가 생겼다.

 

바로, 생활반경의 확장.

새벽에라도 도로가 연결되는 곳이면 어디든 갈 수 있어서, 그게 참 좋았다.

 

또, 비오는 날에 잠깐 정차할때나 주차하고나서 들리는 빗소리

특히 차 루프에 떨어지는 소리와 음악의 하모니는 나의 감성을 채워주기에 충분했다.

 

아날로그 감성이 가득했던 내 차

그렇게 내 첫차와 함께한지 2년이 다 되간다.

 

처음은 항상 설레임과 아쉬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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